"E7 비자에 인턴 경력 포함"…해외 SW전문인력 문호 넓힌다

개발자·디자이너 등 직종 대상
부족한 SW개발 인력 보완 기대
외국인 유학생, 韓기업 채용 지원
'K-디지털 글로벌 네트워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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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소프트웨어(SW) 개발자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외국인 SW 전문인력에 문호를 확대한다. 법무부는 외국인 SW 개발자가 받아서 취업하는 전문인력(E7) 비자의 경력 인정 범위에 대학 졸업 전 인턴 경력을 포함하기로 했다.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도 E7 비자 발급이 가능해졌다.

E7 비자는 단순 취업(E9) 비자와 달리 개발자·디자이너 등 전문성을 갖춘 직종이 대상으로, 학위와 경력을 갖춰야 한다. △석사 이상 학위 △학사 학위와 1년 이상의 경력 △5년 이상 경력 가운데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비자 발급 지침 변경으로 대학 재학 시절의 인턴 활동도 경력으로 인정된다. 이보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해외 대학 재학생도 국내 첨단기술 분야 인턴이 가능하도록 인턴(D10) 비자 제도를 개정했다.

졸업 이전에 한국에서 인턴 활동을 하고자 하는 외국인 학생의 수요와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외국인 인턴 채용 수요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법무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외국인 SW 전문 인력 채용 확대를 위해 E7 비자를 포함한 첨단기술 분야 비자 제도를 개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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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체류 외국인 유학생의 국내 기업 채용도 확대한다. 과기정통부는 해외 유학생이 국내에서 디지털 교육을 이수하고 국내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K-디지털 글로벌 네트워크'를 마련했다. 과기정통부는 K-디지털 글로벌 네트워크 첫 사례로 이달 베트남 유학생 50명에 대해 SW 교육을 마친 후 인턴십 연계를 준비하고 있다. 전공에 제한을 두지 않고 프로그래밍 언어 활용 능력, IT 프로젝트 참여 경험 등 SW 역량과 한국어 능력 및 비자 등 취업 요건 등을 고려해 교육생을 선발했다.

백성욱 세종대 교수는 “미국 실리콘밸리 개발자는 과반수가 외국인”이라면서 “SW 개발은 코드 자체로 대화하기 때문에 언어 장벽이 없어서 한국인과 외국인이 의사를 소통하며 일하기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앞으로 국산 SW의 글로벌 확산 측면에서도 외국인 개발자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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