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과 카이스트간 두뇌전쟁,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카이스트-포스텍 학생대제전(카포전)'이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포스텍에서 열린다. 그동안 비대면으로 치르던 것을, 올해는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게 돼 기대를 모은다.

카포전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이공계 특성화대학 포스텍과 카이스트가 최고 미래 과학 리더 자리를 두고 진검승부를 펼치는 '사이언스워(Science War)'이다. 두 학교 학생 간 활발한 교류를 목적으로 1년마다 치르는 정기교류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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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카포전 포스터

돌아온 카포전에서 두 대학은 더욱 치열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최고의 이공계 두뇌들이 △해킹대회, 과학 퀴즈, 인공지능 프로그래밍(AI) 등 과학 경기와 △리그오브레전드(통칭 LOL, Legue of Legends) e-스포츠 경기 △야구, 농구, 축구 등 운동경기 총 7개 종목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해킹대회는 각각의 문제 난이도와 해결 시간에 따라 점수를 획득해 총 12시간 동안 합산 점수가 높은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AI 프로그래밍 경기에서는 쿼리도 게임(자신의 말을 상대편 진영으로 먼저 보내 승패를 가르는 경기)에 기반해 각 대학이 설계한 AI 프로그램으로 승패를 결정짓는다.

특히, e-스포츠 경기는 포스텍만의 '특별한' 공간에서 열린다. 대학 내 스포츠 펍으로 화제가 된 e-스포츠 콜로세움에서 두 대학 학생들은 치열한 경기를 관전하는 동시에 가벼운 식사까지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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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대면으로 열린 포스텍-카이스트 학생교류전 우승 축하연 모습. 가운데 김무환 포스텍 총장.

카포전은 7개 종목 가운데 4개 종목 이상 승리한 학교가 종합우승을 차지한다. 현재까지 통산전적은 카이스트가 9승 8패로 앞서고 있다.

이번 대회를 위해 포스텍 동문이 설립한 자율주행 보안기업 아우토크립트(대표 김의석)가 2000만원, 포스텍홀딩스(대표 유주현)가 500만원을 쾌척했다.

이경민 카포전 준비위원장(포스텍 컴퓨터공학과)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캠퍼스 생활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을 학우들이 오랜만에 열리는 대면 행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