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는 고령화·과소화 등으로 인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농촌유휴시설의 효과적 활용을 위한 '디지털트윈 기반 농촌유휴시설 통합플랫폼 농디 구축' 사업과 관련한 13개 시·군 및 한국국토정보공사 등 관련 기관회의를 20일 개최했다.
디지털트윈 기반 농촌유휴시설 통합플랫폼 농디 구축 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추진돼 의미가 매우 크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지역 주도의 지방소멸 대응 사업 추진을 위한 정부 재정 지원으로 연 1조원씩 10년간 총 122개 지자체를 지원한다.
농디(Nong-Di)는 장거리 연애를 뜻하는 롱디(Long-Distance)에서 착안한 말로, 도시와 농촌이 이제 더 이상 장거리 교류가 아닌 농디 플랫폼에서 가까워지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기존에 농촌유휴시설 개발을 위해 제공된 사진이나 위성도 등 제한적 정보를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유휴시설의 실내·외 공간 구성을 구체적이고 시각적인 정보로 제공한다. '농촌협약',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등 대규모 농촌개발사업 지구에 대해 사전 중복성 검토, 사후 개발 운영 및 관리 등의 체계적 시스템 도입이 가능하다.
이날 회의에 참가한 농촌개발사업 관계자는 “그동안 농촌유휴시설 활성화 및 농촌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효과적 활성방안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디지털트윈 기술을 접하고 현장에 적용할 기술이 매우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전북도에서 전국 최초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한 통합플랫폼을 개발하게 돼 기대되며 현장에서도 함께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의 기술적 부분을 설명한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전북도와 디지털트윈 활용 분야에 적극 협조해 농촌재생, 농촌관광, 도농교류, 빈집 관리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지형 전라북도 농촌활력과장은 “지방소멸위기에 직면한 농촌에 가장 심각한 문제는 농촌유휴시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디지털트윈 기반 농촌유휴시설 통합플랫폼 농디 구축사업은 농촌유휴시설에 대한 문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고, 그로 인해 농촌지역경제 활성화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