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에너지밸리포럼(대표 문재도)과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원장 임철원)은 공동으로 20일 오전 광주과학기술진흥원에서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을 초청해 제47차 정례포럼을 개최했다.
박 원장은 한국전력공사, 한전KDN, 전력거래소 및 에너지 관련 기업, 공공기관, 광주시, 전라남도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중립과 디지털전환 그리고 원자력'을 주제로 강연했다.
박 원장은 지구적 도전과제는 탄소중립이며 지금은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라고 진단한 뒤 이상기후는 끔찍한 코로나19 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는 빌게이츠의 말을 인용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증가와 평균 온도상승, 세계 곳곳에 나타나는 이상기후 현상을 설명했다.
그는 “지구적 도전과제 탄소중립은 글로벌 합의로 2050탄소중립 선언으로 각국은 대규모 재정투입과 탄소규제도입, 기술개발을 진행중”이라며 “우리나라 탄소중립 이행과제로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에너지분야 전원믹스 전략적 재구성, 산업계 에너지의 탈탄소화, 에너지 수입의존도 저감으로 탄소중립+에너지 안보 동시 실현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에너지산업의 생태계와 디지털전환의 현황과 전망,신재생에너지의 확장과 한계성,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등을 제시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서 알수 있듯 디지털 전환은 원자력·신재생·효율화로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원자력은 중력, 전자기력과 함께 우주의 탄생과 더불어 우주를 구성하는 3대 힘”이라며 “가압경수로의 원자력 발전 시스템 변화와 간헐성이 큰 신재생과의 부합성, 혁신적 안전성 요구로 인한 유연성과 안전성이 강조된 소형모듈형(SMR)개념이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MR은 대형원전 대비 안전성과 경제성이 높아 기존 대형원전보다 강력한 내진설계,현원전보다 1000배의 안전,운영인력의 대폭감소, 전기가 필요없는 안전계통, 주민대피가 불필요하고 모듈화·공장제작·내륙수송 등의 장점으로 기존대형원전의 현안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가압경수로는 안전성·경제성·유연성이 향상된 170 메가와트(MWe)급 일체형 가압경수형 SMR로 혁신적으로 더 작고 안전하게 개발돼야 하지만 가압경수로의 기술적한계로 물로 식히는 원자로가 지금보다 얼마나 더 좋아질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원자력의 미래는 용융염(4세대 원자로)이며 원자력은 과학이므로 에너지전환, 즉 탈원전정책에 대한 이해로 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환경친화적인 에너지원을 국가의 기축에너지로 삼아야 한다면서 2000년 미국주도로 한국·일본·프랑스 등 7개국이 모여 가압경수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제4세대 원자력 포럼을 구성해 그 요건으로 우라늄 자원 이용율의 극대화와 재순환을 위한 지속성·안전성·신뢰성·경제성·핵비확산성을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제4세대 원자력시스템은 가장 실현 가능성이 큰 3가지 노형이 있는데 소듐냉각고속로(FSR),용융염원자로(MSR),고온가스로(HTGR) 가운데 용융염원자로가 물리학적으로 중대사고가 불가하고 사용후 핵원료가 없으며 방사능 유출가능성이 제로로 건설및 운용비용도 저렴하다며 원자력의 미래는 용융염(4세대 원자로)원자로 라며 일정수준의 시험·검증된 개념의 원자로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대·중견기업의 투자 및 참여의향 확인이 되었음을 시사하며 인류가 마지막까지 사용할 핵분열방식원자로의 최종 형태라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탄소중립은 인류생존을 위해 가야만 하는 길이며, 에너지 안보가 병행되지않은 탄소중립은 매우 취약하며 탄소중립과 에너지안보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것은 신재생과 원자력으로, 디지털 전환은 신재생과 원자력의 활용성을 극대화하며 원자력은 인류가 기댈 수 있는 마지막 에너지원이며 과학”이라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에너지밸리포럼은 정부의 '미래 에너지산업' 육성정책에 발맞춰 한전과 광주시, 전라남도를 비롯해 협력사 및 대중소기업 등 에너지 관련 기업과 전문가가 참여해 '미래 에너지산업 허브'를 만들기 위한 민간 포럼이다. 포럼을 통해 공기업과 자치단체, 기업은 미래 에너지 산업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고 네트워크 협력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미래 에너지산업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으려는 기업을 위한 정보교류 허브 역할을 하는 에너지밸리를 대표하는 민간전문 비즈니스포럼으로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