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은 올초 발간한 '2030 미래사회 변화 및 ICT 8대 유망기술의 사이버 위협 전망'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차세대 네트워크, 빅데이터, 블록체인, 메타버스, 디지털트윈 등 8대 유망 정보통신기술(ICT)의 보안 위협 증가를 예상했다.
AI는 자체, 또는 활용 시스템 보안 취약점, AI 학습 데이터 위·변조 또는 탈취와 개인정보유출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5G·6G 등 차세대 네트워크는 초연결, 초속도 네트워크 환경으로 DDoS 공격이 고도화되고, 통신과정에서 패킷을 비롯한 정보 탈취, 위·변조 가능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클라우드는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를 대상으로 DDoS 공격, 악성코드 유포 등의 사이버공격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및 서비스 마비와 같은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사이버 보안 기술은 사이버 공격과 궤를 맞춰 진화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 미래전략 2045'에서 고도화·자동화하는 통신데이터 위·변조와 해킹위협에 대응해 블록체인, 양자암호통신, 차세대 미래보안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한 신뢰성이 높고 안전한 소통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주요 전략 보안 기술을 추려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암호의 신뢰성 확보는 핵심 목표 가운데 하나다. 초신뢰 암호기술은 정부가 지정한 12대 차세대보안 기술 가운데 하나로 양자컴퓨터 등 미래 보안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암호 설계·분석·구현 기술과 인프라 기술이다. 세부 기술로는 양자내성암호 기반 보안 인프라 기술, 암호 양자안전성 분석 기술, 초저지연 암호기술, 초연결 환경 암호키 신뢰 관리기술 등이 포함된다.
공급망 공격이 심화함에 따라 공급망이나 시스템 보안 취약점을 자동으로 진단하는 기술도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HW, SW 솔루션 공급망, IT 시스템에 내재된 보안취약점을 AI 기술을 활용해 자동으로 탐지하고 보안 위협에 스스로 대응하는 기술이다.
6G 네트워크 보안 기술도 주목받는다. 6G 보안위협에 대응 가능한 보안 서비스 품질(QoS) 보장 기술, 6G 기밀성 제공을 위한 양자 안전성 보안 기술, 초공간(해상, 공중, 위성) 이동통신 보안 기술 등이 주요 필요 기술로 언급된다.
바이오 인식 기술은 더욱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문·홍채·정맥·얼굴 등에서 법보행, 입술 움직임, 심전도·뇌파·심박수 등 생체신호까지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