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윤석진)은 1966년 최초 종합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설립됐다. 이후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가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
설립 이후 포항제철 설립 타당성 조사, 폴리에스터 필름, 아라미드 펄프, 공업용 다이아몬드를 개발해 관련 산업 현장에 기술을 보급하고, 16개 전문 출연연구기관을 탄생시켜 국가 과학기술 혁신체계를 구축하는 맏형 역할을 담당했다.
최근에는 양자기술, 기후환경, 탄소중립 핵심기술 등 날로 치열해지는 기술패권 시대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목표 달성이 어렵고 기업에서 도전하기 힘든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연구자가 정량적 성과에 매몰되지 않은 채 도전적 연구에 나서도록 하고, 그 결과에 상관없이 연구 과정까지 성과로 인정하는 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2021년 '그랜드 챌린지' 과제를 신설하기도 했다. '자폐 조기진단과 치료제 개발' '지방 면역 유도 노화 제어 기술' '인공 광수용체 기반 시각 복원기술' 등 도전적인 연구에 힘쓰고 있다. KIST는 이런 혁신적 연구문화와 제도를 바탕으로 최초·최고 국가전략 기술을 보유한 세계 수준 연구팀을 2030년까지 10개 육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술 사업화도 치중하고 있다. 연구 현장과 산업 현장의 효과적 가교역할을 위해 '링킹랩'을 도입해 KIST와 기업이 같은 공간에서 연구하고, 이를 사업화까지 연계하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
KIST 시설은 지역 과학 허브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KIST 본원은 물론이고, 강릉시에 위치한 KIST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KIST 전북분원 복합소재기술연구소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KIST는 미래에도 오늘과 같은 길을 걷는다. 그간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한 것과 같이 '미래를 오늘로 만드는 연구소' 슬로건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혁신적 연구성과로 국가발전에 기여한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