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총장 정성택)는 나명환 통계학과 교수팀이 적녹청(RGB)-D 센서를 이용해 한우 무게를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나 교수팀은 RGB-D 센서를 이용해 컴퓨터 비전 기법과 통계적 모형을 통해 높은 정확도로 가축의 무게를 추정할 수 있는 '축종(한우·젖소·돼지)별 성장 및 생장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저널인 'MDPI Electronics' 온라인 표지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고정된 RGB-D 센서를 통해 한우에 대한 이미지를 획득하고 학습된 모델을 이용해 개별 한우 신체적 특징을 추출한 뒤 최종적으로 이러한 특징을 이용해 한우의 무게를 추정한다.
농가에서 출하 전 한우의 무게를 측정하는 과정은 노동집약적이면서 동시에 한우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는 방식이지만 새로 개발된 방법은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한우에게도 큰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는 특징이다.
앞서 나 교수팀은 농림축산식품부 등 3개 부처가 공동 주관하는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기술개발 사업에서 '축종(한우·젖소·돼지)별 성장 및 생장 예측 모델 개발' 과제가 선정돼 약 4년에 걸쳐 15억여 원을 지원받고 있다. 과제 2년 차인 올해 연구팀은 생체정보와 사양 정보를 연계해 가축의 생산성 제고를 위한 성장·생산 정밀 예측 알고리즘 고도화 및 실용화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나 교수팀은 그동안 농촌진흥청,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삼성에프에이 등과 함께 영상처리 방법과 통계적 모형을 이용해 돼지와 한우의 체중 예측 방법에 대해 연구해 왔다.
나 교수는 “축산업의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빅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다양한 축종의 빅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측정 장비와 분석 방법은 물론 원격진단 보조 지원 시스템과 가축 사양관리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을 개발해 축산 농가에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