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품은 KG그룹, 운행자금 조달·신차 개발 등 현안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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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회생계획안이 관계인집회를 통과하면서 KG그룹이 쌍용차 새 주인이 됐다. KG그룹은 컨소시엄 참여사들과 쌍용차 경영정상화를 위해 추가 운영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흥행에 성공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출고에 속도를 올리면서 동시에 뒤를 이을 신차를 개발·출시해야 한다.

28일 KG그룹에 따르면 KG그룹 계열사와 컨소시엄 참여사들은 5645억1000만원 규모의 쌍용차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KG컨소시엄에는 KG모빌리티,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등 KG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재무적투자자(FI)인 캑터스 프라이빗에쿼티(PE)와 파밀리온 PE 등이 참여했다.

KG그룹은 KG모빌리티를 통해 쌍용차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나머지 FI를 비롯한 투자자들은 제2~4차 모빌리티홀딩스를 각각 구성해 투자한다.

쌍용차는 관계인집회가 끝나면서 인수대금 3654억9000만원을 확보했지만 해당 자금은 회생 담보권과 회생채권 변제에 사용된다. 유상증자는 해당 변제가 끝난 후 이뤄질 예정이다.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은 공익채권 변제와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KG ETS 100% 자회사인 KG모빌리티가 쌍용차 지분 61.86%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상태다. 향후 유상증자에 따라 지분율을 일부 변동할 수 있으나 KG그룹이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유지한다.

쌍용차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전기차 기술 경쟁력 강화와 신차 라인업 확대가 필요하다. 친환경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완성차 제조사들은 잇달아 전기차를 출시 중이다. 쌍용차도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통해 소비자 선택지를 확대할 계획이지만 아직 라인업이 부실하다. 현재로서는 내년 하반기 토레스의 전기차 모델 'U100'(프로젝트명)을 출시할 예정이고, 2024년에는 코란도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KR10'과 전기픽업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쌍용차는 개조 전기차가 아닌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해 효율을 높여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빠른 대응을 위해 자체 개발보다는 현재 협업 중인 중국 비야디(BYD) 등 외부와 협력해 소요 시간과 자금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 공장 이전과 신규 공장 건설도 이뤄질 전망이다. 평택공장은 쌍용차가 1979년부터 생산거점으로 활용한 곳으로 생산설비가 노후화됐다. 쌍용차 노동조합도 부지 매각 자금을 시설 투자에 활용한다는 전제로 공장 이전에는 동의하고 있어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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