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미국 연방 규제당국의 눈을 피하려고 취약한 플랫폼 보안성과 허술한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은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올해 초 트위터에서 해임된 피터 자트코 전 보안책임자는 지난달 비영리단체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연방 법무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등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발장을 제출했다.
해당 고발장을 입수한 미국 언론에 따르면 자트코는 트위터의 취약한 보안성을 인지하고 있는 최고 간부가 이사회나 규제 당국에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내용을 전달하는 한편 사실을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해외 해커 등이 트위터에 잠입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가동 서버 절반가량이 구식인 데다 소프트웨어(SW)의 보안성도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자트코는 트위터의 허술한 데이터 관리 실태도 폭로했다. 계정을 삭제한 사용자 개인정보를 약관에 따라 삭제하지 않은 사례도 있다고 적었다. 가입자 수 확대를 우선하기 위해 실제 사용자가 없는 허위 계정 비율을 의도적으로 낮게 산출했다고도 지적했다. 자트코는 과거 '머지'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해커 출신 보안 전문가다. 잭 도시 전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시절에 입사했다. 파라그 아그라왈 현 CEO와는 대립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트코는 고발장에서 트위터 임원들이 플랫폼에 존재하는 실제 봇(스팸 발송 자동 SW) 규모를 완전히 파악할 능력도 의욕도 없다고 비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이번 내부 고발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트위터 간 법정 투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자트코의 주장이 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한 머스크에 힘을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 변호인단은 폭로 직후 고발장을 입수하는 한편 자코토에 소환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