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뉴스픽!]"쿠팡, 아마존 추월…세계 소매시장 성장률 1위”

쿠팡이 최근 1년간 세계 소매업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연 평균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영국의 다국적 컨설팅그룹 딜로이트 투쉬 토마츠를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딜로이트 투쉬 토마츠는 2020년 7월 1일~2021년 6월 30일(2020년) 매출을 기준으로 상위 250개사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을 조사했다. 쿠팡은 66%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21.9%에 그친 미국 아마존을 40%P 이상 웃돌았다.

닛케이는 2010년 시장에 등장한 쿠팡이 아마존의 사업 모델을 연구해 한국 시장을 공략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연 매출 110억달러(약 14조7000억원)를 기록하면서 이전 조사 결과와 비교해 90% 이상 성장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급성장세를 유지하면서 한국 내 유통 대기업과 어깨를 견주는 규모를 형성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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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신문 DB

닛케이는 한국 전자상거래 이용자 가운데 쿠팡 이용자가 절반에 달한다고 부연했다. 전국 100개 이상 물류거점을 기반으로 고속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을 확보했다고 봤다. 그동안 적자 행진을 지속했지만 유료회원 회비 인상 등 수익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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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구 전자상거래 업체 웨이페어 선전도 눈에 띈다. 연평균 성장률 44.4%로 3위에 올랐다. 가구에 특화된 온라인쇼핑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비대면 수요를 끌어들였다. 상품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온라인 특성상 가구는 전자상거래에서 취급하기 어려운 물품으로 여겨졌다. 웨이페어는 스마트폰으로 마치 카탈로그를 보는 듯한 시각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간편한 인터페이스와 내재화한 배송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연 평균 성장률은 물론 매출 부문에서도 전자상거래 기업의 존재감이 드러났다. 전자상거래 기업은 지난 2010년 매출 조사에서 톱 10에 진입하지 못했다. 하지만 2020년 아마존이 2위, 중국 JD닷컴이 9위를 각각 차지했다.

닛케이는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강점을 합한 'OMO(Offline mergers with Online)'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소매업에서 새로운 내수 수요를 발굴하거나 글로벌 시장에 연계할 수 있는 수익모델을 찾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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