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변제율 6.7%→13.9%로 상향
쌍용차를 인수하는 KG그룹이 회생 채권 변제를 위해 30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낮은 변제율이 반발한 상거래 채권단으로부터 회생계획안 동의를 받기 위해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기존 인수대금인 3355억원에 3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총 변제 대상 채권은 약 8186억원이다. 회생 담보권 약 2370억원과 조세채권 약 515억원은 관련법에 따라 전액 변제되지만, 회생채권 약 3938억원에 대해서는 일부만 변제된다.
앞서 쌍용차는 회생채권에 대해서는 6.79%를 현금 변제하고, 93.21%는 출자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출자 전환된 주식의 가치를 고려하면 회생채권의 실질 변제율은 약 36.39%다.
KG그룹이 300억원이 추가 납입하면 현금 변제율은 13.92%, 실질 변제율은 41.2%로 높아진다.
쌍용차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정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오는 26일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 관계인 집회를 갖는다.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에 대해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을 수 있다.
변제율이 낮다고 반대했던 상거래 채권단은 KG그룹 제안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6일 340여개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화상회의를 통해 회생계획안 찬반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