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유플러스, SKT와 차별화
데이터 제공량 등 경쟁 촉발
이용자 선택권 다양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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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제공량 30GB 이상 5세대(5G) 이동통신 중간요금제를 내놓는다. 이보다 앞서 요금제를 내놓은 SK텔레콤과 차별화한 요금제와 데이터 양을 제시한다.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월 6만2000원에 30GB를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를 제시하고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30GB를 초과하는 5G 중간요금제를 내부에서 검토하고 이달 하반기부터 정부와 사전 협의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KT 중간요금제는 기존 월5만5000원·10GB에서 6만9000원·110GB 요금제 구간 산술 평균인 6만2000원을 고려하되 데이터 제공량을 높여 이용자 선택권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월 5만9000원·24GB를 제공하는 SK텔레콤의 중간요금제보다 요금은 비싸지만 GB당 데이터 요금은 2066원으로 2458원인 SK텔레콤보다 다소 저렴하게 설계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5G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6GB 수준이다.

KT 요금제 제시안은 정부와 협의를 거쳐 이달 중순 이후 출시한다. KT와 LG유플러스는 요금제 신고 대상 사업자이지만 과기정통부는 통신산업을 관리·감독하는 기관으로서 이용자가 평균 데이터 이용량을 적정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이통사와 협의한 후 신고를 받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용자 부담을 다소 경감하기 위해 1000~2000원 낮은 요금제를 고려할 것을 KT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다음 주부터 중간요금제 협의를 시작한다. 내부에서는 SK텔레콤·KT와의 차별화를 위해 제공량 30GB보다 많은 중간요금제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30GB 중·후반 또는 40GB 이상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가 나올 수 있다. 요금은 6만원 중반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5만5000원·12GB, 7만5000원·150GB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양 구간의 차이가 타사보다 커서 산술적으로는 6만5000원이 중간 구간 역할을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중간요금제 출시 목표 시기를 이달 말로 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KT와 LG유플러스가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하면 경쟁을 통한 요금제 구간 차별화로 이용자 선택권이 다양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자는 24~30GB 후반에서 필요한 데이터 양에 따라 5만9000원대 또는 6만원대 초반, 6만원대 중·후반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각사가 중간요금제 신고를 완료한 이후 부족한 구간을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경쟁이 불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사 모두 이달 중간요금제 출시를 완료하고 요금제 경쟁을 가속화하면 5G 가입자는 올해 안에 30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정부는 사업자가 고객이 다양한 선택권을 갖고, 더 저렴하게 5G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자와 협의하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KT·LG유플러스 5G 중간요금제 주변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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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GB대' 5G 중간요금제 내놓는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