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말 기준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6GB인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5만9000원, 데이터 24GB 제공 요금제를 필두로 KT와 LG유플러스도 5G 중간요금제를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5G 이용자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데이터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5G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6.16GB로 집계됐다. 5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인 27.19GB보다는 3.8% 감소한 수치다. 이보다 앞서 3월과 4월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각각 26.62GB, 25.87GB였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헤비 유저의 경우 지난 2분기 기준 상위 1% 이용자는 약 5만9103TB를 사용, 전체 5G 트래픽의 9.4%를 차지했다. 상위 5% 이용자는 17만 259TB를 사용해 전체 트래픽에서 27.1%로 나타났다. 상위 10% 이용자는 26만 1805TB로 전체 트래픽 가운데 41.7%였다.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와 일반 요금제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도 차이가 컸다. 2분기 기준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는 41.09GB, 일반 요금제 가입자는 13.68GB를 각각 사용했다. 평균 사용량에 비춰 볼 때 기존 일반 요금제 가입자가 5G 중간요금제로 이동할 경우 약 10GB 이상의 데이터를 더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가장 먼저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과기정통부는 요금제 선택권을 확대하고, 11~24GB 이용자의 통신비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국회와 시민단체 등에서는 만족을 표시하진 않고 있다. 앞으로 KT와 LG유플러스가 이 같은 여론을 반영해 데이터 제공량 30GB 이상의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높게 점쳐진다. 이에 따라 5G 시장에서 중저가 요금제 경쟁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5G 이용자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 (출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