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바캉스족 잡는다…매출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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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성수점 축산 매장 사진

대형마트가 여름휴가 성수기를 맞아 대규모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 먹거리는 물론 물놀이, 캠핑 등 다양한 상품을 준비해 늘어난 바캉스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최근 물가 상승을 고려해 가격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뒀다.

이마트는 8월 3일까지 휴가철 대표 먹거리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최근 높아진 물가를 고려해 상품 가격을 합리적으로 조정했다. 이마트는 2주간 미국·캐나다산 수입 삼겹살 150톤을 30% 할인 판매한다. 할당관세 0% 적용 후 첫 행사였던 지난 6월말보다 저렴하게 책정했다. 삼겹살은 연매출의 20%가 여름 성수기인 7~8월에 몰려있다. 이마트는 직수입 채널을 활용하고 협력사와 사전 협의를 통해 대량 물량을 미리 확보했다.

홈플러스도 3일까지 바캉스 필수 아이템·캠핑용품을 최대 반값에 선보인다. 홈플러스에서 6월 21일부터 7월 20일까지 수영용품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182% 늘었다. 늘어난 바캉스 용품 수요에 맞춰 대규모 물량을 준비했다. 먼저 물놀이 완구를 최대 50% 할인가에 선보인다. 직수입한 사각풀장과 비눗방울은 40%, 물총 전 품목을 30% 할인한다. 휴가철 대표 먹거리 삼겹살은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하고 밀키트 560여종은 9900원 균일가에 구매 가능하다.

롯데마트도 3일까지 여름 바캉스 행사를 진행한다.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한우 상품을 40% 할인한다. 물가안정 차원에서 호주산 소고기도 40%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여름 대표 과일 수박과 복숭아, 햇 연두 사과 등도 판매한다. 우산텐트, 파라솔 등 다양한 바캉스 용품도 마련했다.

대형마트의 휴가철 바캉스 행사는 고객 방문을 늘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6월 대형마트 구매건수는 작년 동기대비 2.9% 줄어들며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야외활동 재개와 여름휴가 특수를 발판으로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계산이다. 고물가 시대에 맞춰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경쟁 유통 채널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올 상반기 대형마트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1.5% 감소했다. 같은 오프라인 유통 업태인 백화점과 편의점이 각각 18.4%, 10.1% 늘어난 것과 비교해 부진한 성적표다.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 맞이한 이번 휴가 특수를 통해 하반기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부담 없이 풍성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육류부터 과일, 피코크 인기 상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면서 “다년간 축적해온 대형마트 상품 경쟁력으로 고객 혜택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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