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국내 전기차 공장 신설을 위해 올해 인허가 신청을 거쳐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27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의 '니치 아우어 포럼'에서 “올해 내연기관차 공장을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전환하는 인허가를 신청하는 등 본격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 김 부사장은 현대차 울산공장 주행시험장을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아는 화성 범퍼 공장을 전기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공장으로 바꿔 연간 15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그는 “전기·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기술을 국가전략 기술에 포함될 수 있도록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올해 교섭에서 '국내 공장 미래 투자 관련 특별 합의서'를 마련했다. 합의서에 따라 현대차는 전기차 공장을 2025년 완공할 계획이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포럼 주제 발표에서 “성장지향 산업 전략을 추진해 민간 역동성을 회복할 계획”이라며 “산업 연구·개발(R&D)을 작년 4조9518억원에서 올해 5조5415억원으로 12% 증액하는 등 R&D 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미래 첨단산업육성에 대해 “1200개 부품기업 미래차 전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수소 환원 제철 기술 확보를 위한 1조원 예비타당성조사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