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현대삼호중공업 참여 친환경 컨테이너선 프로젝트에 8억8000만달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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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사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제공>

한국무역보험공사는 현대삼호중공업이 참여하는 스위스 해운사 MSC의 친환경 컨테이너선 프로젝트에 8억8000만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 중장기 수출 금융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총 11억달러 규모로 6척의 1만5600티이유(TEU) 컨테이너선 수출 계약이다. 이 선박들은 기존 연료유 대비 이산화탄소(CO2)를 최소 20%, 황산화물(SOx)을 최소 9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LNG 이중연료 추진선으로 2024년 중 순차적으로 MSC에 인도된다.

무보가 지원하는 중장기 수출보험을 담보로 BNP Paribas, Santander, CAIXA 등 글로벌 투자은행 3곳이 MSC에 선박구매자금을 공동 융자한다.

무보는 이번 금융지원이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대해 국내 조선사가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했다. IMO는 내년부터 황산화물, 이산화탄소 등 배출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선박에 대해 회원국 영해와 항구를 이용할 수 없도록 규제한다.

무보는 올해 선복량 기준 세계 1위 선사인 MSC와 체결한 이번 계약을 계기로 국내 조선사가 추가 발주 예정인 친환경 컨테이너 선박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무보는 친환경 선박 프로젝트에 지난해 26억달러, 올해 상반기 5억3000만달러를 지원하는 등 국내 조선사가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국내 조선사는 올해 글로벌 친환경 선박 발주량 58%를 수주하는 등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앞으로도 국내 조선사가 공사 금융지원을 발판삼아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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