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스타트업이 6조50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스타트업 단체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스타트업 투자유치 건수는 864건, 금액은 약 6조54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68.5%, 50.4% 늘어난 수치다.
통계는 창업투자회사,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외국인 등 투자 주체와 관계없이 수요자인 스타트업이 국내외에서 투자 유치한 내역(10억원 미만 소규모 투자나 비공개 투자는 제외)을 집계한 것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자체 집계에서 상반기 투자 건수와 투자 금액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투자 시장이 냉각되는 상황에서 국내 투자유치 규모는 늘어나는 동향을 보였다.
월별 투자금액은 △1월 1조2552억원 △2월 1조1347억원 △3월 7625억원 △4월 1조2489억원 △5월 7577억 △6월 1조3888억원이다. 7000억원대를 기록한 3월과 5월을 제외하면 월 투자금액이 1조원을 상회했다. 투자유치가 활발한 분야는 △헬스케어 △콘텐츠·소셜 △핀테크 등이었다.
하반기 투자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세계적인 투자 위축 영향이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이미 상반기부터 회수 시장 부진이 나타나고 있다. 벤처캐피털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기업가치를 다시 산정하면서 기존에 높은 가치로 투자받은 기업은 추가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는 이어지겠지만, 규모 면에서는 이전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 연도별 상반기 벤처·스타트업 투자 현황
자료:스타트업얼라이언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