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3사, 3000억원 콘텐츠 투자…넷플릭스·디즈니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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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충정로 한국IPTV방송협회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김원명 한국IPTV방송협회 사무총장(왼쪽부터),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박준동 LG유플러스 컨수머서비스그룹장,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등 IPTV 3사가 3000억원 규모 콘텐츠 공동 투자에 나선다. 기획·개발단계 방송영상콘텐츠 지식재산(IP), 영화·드라마 미공개작 등을 확보하고 주문형비디오(VoD)를 공동 수급한다.

오리지널·독점 콘텐츠 등으로 국내 미디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대비 콘텐츠 차별화로 IPTV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IPTV 3사는 콘텐츠 전략적 공동 수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영화·드라마 투자를 중심으로 공개되지 않은 모든 방송영상콘텐츠가 투자 대상이다. 일반적 홀드백 기준에 따라 유통을 진행하고 3사 협의에 따라 프로젝트별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로 확보도 검토한다.

OTT 독점으로 유발되는 IPTV 시청권 훼손을 방지하고 시청권익을 보호하는 등 코드커팅·코드네버를 최소화하고 신규 가입자 확대를 위한 전략적 협력이다. 국내 콘텐츠 제작사·투자사와 협업 확대로 미디어 시장에서 상생하고 IPTV 고객가치를 증대한다.

IPTV는 3사 첫 프로젝트로 최동훈 감독 영화 '외계+인 I'을 공동 수급한다. 향후 3사 공동 브랜드 구축, 개별 사업자가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에 대한 공동 프로모션 등 기존 각사 IPTV 서비스에 대한 협력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업무 협약식에는 3사를 대표해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 박준동 LG유플러스 컨수머서비스그룹장이 참석했다.

3사 임원은 “통신사 IPTV·방송채널·OTT 등과 협업이 가능, 콘텐츠 공급자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 개방적 협력으로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대비 경쟁우위를 확보, 미디어 생태계를 보호하고 원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명 한국IPTV방송협회 사무총장은 “IPTV는 2008년 출범 이후 260여 방송채널과 100여 콘텐츠제공사업자와 협력, 국내 콘텐츠 창작에 기여했다”며 “IPTV는 협약을 계기로 국내 콘텐츠 밸류체인을 정상화해 시청복지를 향상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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