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3900억원 그린본드 발행...'배터리 소재사업 확대'

LG화학이 전지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와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총 3억달러(약 39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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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본드는 미 달러(USD)로 발행되며 3년 만기 3억달러의 단일 채권으로 구성됐다. 금리는 고정금리로 미국 3년물 국채금리(Treasury Rate) 3.036%에 1.400%p의 가산금리가 붙여 4.436%로 결정됐다. 전 세계 81개 기관 투자자로부터 10억달러 규모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LG화학은 밝혔다.

'그린 본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국제 채권으로 발행대금의 용도가 기후변화, 재생에너지 등의 친환경 사업과 인프라 투자에 한정된 채권이다.

LG화학은 그린본드로 확보한 자금을 양극재, 분리막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 관련 분야에 전액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 당시 구주 매출을 통해 확보한 2.5조원을 포함해 이번 그린본드 발행, 시설대금 차입 등으로 올해에만 총 3.5조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LG화학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년 4조원 규모의 시설 투자 집행 계획을 밝혔다.

LG화학은 지난 2019년 전 세계 화학기업 최초로 15.6억달러의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을 시작으로 지난해 6월, 10억달러의 그린본드를 추가로 발행했다. 2019년에는 5.5년 만기 5억달러와 10년 만기 5억달러, 4년 만기 5억유로 등 총 3개의 채권으로 구성됐다. 2021년에는 5년과 10년으로 만기를 구성해 각각 5억달러 씩 발행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