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보쉬, 직원 40만명 '디지털 인재'로 전환

독일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보쉬가 세계 각국 직원 40만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인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보쉬가 자사 직원을 디지털 인재로 탈바꿈하기 위해 2026년까지 20억유로(약 2조600억원)를 투입한다고 보도했다.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등 SW가 차량 가치를 결정하는 미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인재 확보 전략이다. 현지 법인을 설립한 세계 60개 이상 국가의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생산은 물론 영업, 총무 등도 대상에 포함했다.

닛케이는 현재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무게중심이 커넥티드·자율주행·공유차량·전기차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차 1대 생산에 필요한 비용 중 SW 비중이 2000년 20%에서 2030년 50%로 급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쉬는 직원들의 SW 관련 지식량을 늘려 시장 경쟁력 강화를 노린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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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는 지난 2016년 세계 각국에 구축한 정보기술(IT) 교육시설 7곳에서 디지털 인재를 양성한다. 10주 집중 코스부터 11개월 장기 코스까지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교육생은 자신에게 필요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선택할 수 있다.

가상 공간을 활용한 '보쉬 버추얼 클래스 룸'도 운용한다. 교육생은 '아바타'를 만들어 전문가 강의나 토론, 실습 강좌를 수강할 수 있다. 보쉬는 오는 2025년 총 1400개 강좌 중 80% 이상을 온라인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또 독일 상공회의소, 대학 등과 공동 교육 과정도 제공한다. 현재까지 자율운전 관련 프로그램은 전체 직원 중 약 50%가 이수했다. 인공지능(AI) 부문에서는 2만3000명이 전문 교육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쉬 관계자는 “고급 IT 인재는 확보하기 어렵다”면서 “교육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은 외부 인력을 끌어들이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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