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수요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급증하고 있다. 특히 비행시간이 짧으며 물가가 저렴한 동남아시아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인터파크 투어는 항공규제 해제 이후인 6월 중순 기준으로 동남아 항공권 예약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6월 기준 해외 항공 예약은 전월 동기 대비 평균 132% 증가했으며 그중 동남아 노선은 270% 폭증했다. 도시별로는 베트남에 있는 휴양지가 강세를 보였다. 베트남 푸꾸옥이 전주 대비 332%, 나트랑이 169%, 다낭이 67%, 하노이가 64% 증가해 증가율 순으로 1~4위를 차지했다. 코타키나발루는 57%로 뒤를 이었다.
모두투어 또한 항공권 예약률이 동남아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여행지 수요도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미국과 베트남 입국 규정 완화 발표 이후 예약자가 전월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7월 출발일 기준 항공 예약률은 △동남아 32% △유럽 23% △미주 21% △남태평양 11% 순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로는 다낭이 350% 증가해 1위를 차지했고 싱가포르 240%, 몽골 180%, 런던 160%, 괌 150% 증가해 뒤따랐다. 도시별 예약 비중 순위는 태국(방콕), 미국(LA), 영국(런던), 베트남(호치민, 다낭), 괌이 각각 1~4위를 차지해 동남아 외에도 여름 휴가철 다양한 여행수요가 있음을 입증했다.
노랑풍선은 여름휴가 시즌 최고 인기 해외여행지로 베트남 다낭을 꼽았다. 다낭 패키지 고객은 7월 기준 전월 대비 약 3000% 가까이 폭증하며 가장 높은 예약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터키, 서유럽, 필리핀(세부), 태국(파타야) 순으로 집계됐다. 개인 항공권 예약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필리핀 마닐라로, 전월 대비 약 800%가량이 증가했다. 필리핀 정부 입국 규정 완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인은 필리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졌으며, 3차 접종 완료자의 경우 코로나19 검사 1회 제외,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가 면제된다.
참좋은여행 7월 출발자 중에서는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600% 증가했다. 이는 일본으로 가는 하늘길이 열린 영향이다. 다만 일본은 아직 한국인에 대한 비자 면제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7월 출발 기준 실제 고객 수는 △동남아 △유럽 △괌·사이판 △미국 △일본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투어의 경우 7월 출발 상품 예약 중 베트남이 19.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괌(9.8%), 서유럽(8.5%) 등이 뒤따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천공항 항공규제 해제와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의무가 면제되며 해외 패키지여행 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트렌드”라며 “이번 여름 성수기를 거쳐 다른 지역 수요 회복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