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 지난해보다 높다"…추가 예비자원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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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 여름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의 전력 수요를 전망했다. 올해 무더위가 예고되고 코로나19 완화로 산업 생산활동도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여름철 발전용 연료를 사전에 확보해 추가 예비자원을 마련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개최된 국정현안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전력수급 대책기간'은 늦더위에 대비해 다음 달 4일부터 9월 8일까지 운영한다. 대책기간 동안 한국전력거래소·한국전력·발전공기업 등과 공동으로 '전력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수급상황을 모니터링한다.

산업부는 이번 여름은 전력공급 능력이 지난해와 유사하지만 전력 수요는 코로나19 회복에 따라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전력예비율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는 올 여름 최대전력 수요는 기상전망, 경기회복세 등을 고려해 8월 둘째 주 기준 전망 91.7GW에서 95.7GW 사이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대전력 수요시 예비력은 최저 5.2GW(예비율 5.4%)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지난해 여름 최대전력 수요가 91.7GW, 예비력 9.6GW(예비율 10.5%)였던 것과 비교하면 전력수급 관리가 더 중요해진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소비패턴이나 생활패턴 변화로 전력소비가 용이해졌고 산업 생산활동도 늘어 전반적으로 전력수요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면서 “올 여름 날씨도 지난해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보다 전력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최대 전력수요로 예상한 95.7GW는 가장 많이 더웠던 2018년보다도 높게 잡은 보수적인 전망치인데도 지난해보다 최저예비력 예상치는 오히려 높다”며 “추가 예비력 자원을 활용해 5.5GW 이하(관심 단계)로 내려가지 않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전력수급 비상 상황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9.2GW 추가 예비자원도 확보했다. 상황에 따라 자발적 수요감축, 신한울 1호기 등 신규설비 시운전, 발전기 출력 상향 등 단계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또 최근 글로벌 연료 수급난에 대비해 사전에 확보한 석탄, LNG 등 발전용 연료 여름철 필요물량을 활용한다.

산업부는 여름철 전력수요 절감을 위해 산업계에 8월 둘째주 전후로 휴가를 분산하도록 당부했다. 공공기관 전력 수요 추가절전을 위해 실내 적정온도 준수, 조명 부분 소등 등 에너지 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전력수급 위기가 발생하면 냉방기를 순차적으로 쉬도록 할 계획이다.

발전·송배전 설비 및 태풍 등 재난에 취약한 설비를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고 전력 유관기관과 함께 전력수급상황실을 상시 운영해 예비력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날 추가 예비자원을 가동한다.

박일준 산업부 제2차관은 “올 여름 수급상황이 예년에 비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바 공공기관뿐 아니라 가정과 사업장 등 국민적인 에너지절약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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