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남양연구소, '재택근무+α'로 MZ세대 잡는다

재택근무를 공식 도입한 현대차 남양연구소에 추가적인 직원 복지 혜택이 더해진다. 기존에 잘못된 관행을 없앨뿐 아니라 임직원이 만족할 복지 방안을 제시해 치열한 개발자 영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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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국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

박정국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15일 서울 강남 노보텔엠베서더 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자동차의날'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직원 복지는 최근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며 “회사가 젊은 세대를 만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직원들이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오히려 회사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여러 가지 다양한 복지 혜택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차 남양연구소는 지난 13일부터 재택근무를 공식 도입했다. 사전 팀장 승인이 있다면 일주일에 최대 2번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대신 팀별로 주 1회 팀원 모두가 출근하는 오피스 데이를 가질 있도록 했다.

최근 세계 완성차 제조사는 공격적으로 소프트웨어(SW) 개발자를 늘리고 있다. SW 정의 자동차(SDV)가 미래차 기준이 된 데 따른 결과다. 현대차 남양연구소도 미래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봇 등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채용에 적극적이다. 앞으로 이뤄지는 복지 혜택 강화는 인력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 사장은 이외에도 레벨3 조건부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G90' 개발 상황에 대해 전했다. 그는 “문제 없이 준비 중에 있다”며 “60㎞/h 이하로 국내에선 (고속도로) 어디서든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는 레벨3 자율주행차 속도 제한이 없다. 하지만 현대차는 국제 기준에 맞춰 60㎞/h로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자칫 사고로 이어질 경우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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