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시대,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확보 중요...'위성통신 컨퍼런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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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노보텔 엠베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2022 위성통신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근 한국위성정보통신학회 회장, 송경민 위성통신포럼 대표의장(KT Sat 사장), 방승찬 ETRI 소장, 최우혁 과기정통부 국장, 정선종 ETRI 전 원장, 정규헌 방위사업청 사업부장, 이범석 국방과학연구소 센터장, 조황희 STEPI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장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를 대비해 국내 위성통신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이해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등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국방과학연구소(ADD), 항공우주연구원(KARI), 위성통신포럼, 위성정보통신학회에는 13일 서울 노보텔 엠베서더 동대문에서 '2022 위성통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산·학·연 관계자는 6G 시대의 위성통신 발전방향을 공유하고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유준규 ETRI 실장은 “5G까지는 지상과 위성통신이 따로 존재했으나 6G 시대에는 지상과 위성의 수직통합 입체통신 기술이 본격 출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실장은 “하나의 통합 단말로 음영지역없이 안정적인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고 어디서나 고속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군에서도 비가시권의 경우 저궤도 위성망을 통해 실시간 무인기 제어 및 백홀 서비스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특히 6G 시대를 대비해 저궤도 위성통신 관련 기술 확보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김재현 아주대 교수는 “저궤도 위성통신은 지상 이동통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기술”이라며 “위성통신 발전 동향이 단일 정지궤도 위성통신에서 군집 저궤도 위성통신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단일 정제궤도 위성통신은 긴 지연시간과 높은 개발 및 발사비용이 드는 반면 저궤도 위성통신은 지연시간이 짧고 소형위성 개발에 투입되는 비용과 재사용 가능한 로켓 개발로 발사 비용도 보다 낮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궤도 위성통신을 위한 지능형 네트워크 인프라 설계 및 관리기술과 저궤도 군집 위성 협력 전송 및 간섭 제어기법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계에서는 저궤도 위성통신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유통망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박성균 한화시스템 소장은 “저궤도 위성분야 핵심 구성품인 디지털신호처리장치와 위성간통신모듈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국내 쎄트렉아이, 인텔리안테크 등과 협력한 통신탑재체, 전자식빔조향 안태나 라인업과 판매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까지 저궤도 위성통신을 통해 지상단말간 위치정보 송수신이 가능한 초소형 통신위성 항재밍·저피탐 웨이브폼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원격 재구성이 가능한 위성관제링크 기술 등은 2024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경민 위성통신포럼 의장(KT SAT 사장)은 “위성통신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본과 인력, 기초과학부터 전기·전자, 부품, 에너지, 신소재까지 다양한 분야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민관이 함께 위성통신 기술 발전과 산업육성 토대를 탄탄히 구축한다면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우주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