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업계 산업 보호 가이드라인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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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디스플레이 산업 보호를 위한 민간 차원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와 공동으로 '디스플레이산업 기술 인력 보호 가이드라인'을 발간해 배포했다. 해외 경쟁국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액정표시장치(LCD) 핵심 기술,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산업기술보안협의회'를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산업 현장에 제공했다.

가이드라인에는 OLED, LCD 각 공정별 기술, 인력 보호를 위한 보안 시스템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핵심 인력이 보유한 기술 정보와 노하우의 경쟁국 유출을 막기 위해 채용·퇴직에 이르는 전주기 가이드라인을 제공했다.

협회는 2021년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동진쎄미켐, AP시스템, SFA, 탑엔지니어링, 에버켐텍 등 15개 기업 실무진이 참여한 협의회를 구성했다. 이 가운데 7개 업체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현장에서 기술과 인력 유출 사례를 분석해 기본 관리 지침을 정리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패널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중소형 LCD뿐 아니라 대형 LCD사업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또 기존 사업의 무게 중심을 OLED 쪽으로 옮기면서 모바일뿐 아니라 정보기술(IT), TV 등 대형 OLED로 전면 전환하고 있다.

중국과 대만 등 주요 경쟁국이 막대한 자본으로 한국을 맹추격하면서 업계에 LCD, OLED 관련 기술과 인력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국정원 산업기밀보호센터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산업 기술 유출 건수는 최근 5년간 19건에 이른다.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국가 핵심 기술 가운데 가장 많은 건수가 적발된 것이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가이드라인을 통해 디스플레이 패널 핵심 인력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해외 경쟁국의 기술, 인력 유출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했다”며 “가이드라인을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보호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협의회를 상시 운영해 디스플레이 기술, 인력 유출 사례를 점검하고 가이드라인을 매년 정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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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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