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4년 만에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성유진은 5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 6725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2위 김수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성유진은 2020년과 지난해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지만, 이번 정규투어 73번째 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나흘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대회 첫날 이예원과 공동 선두로 나선 성유진은 둘째 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대회 셋째 날에는 3타 차로 격차를 벌렸고, 최종일에도 추격자들의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성유진은 "예전처럼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날 무너지지 않고 우승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정신력으로 승부를 보려고 했다. 포기하지 않고, 후회하지 않게 플레이하려고 다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스로 재능이 없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노력을 많이 했고, 매년 조금씩 발전하고자 했다. 이번 우승을 통해 잘해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목표도 역시 우승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루키 이예원이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지한솔과 고지우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우승에 도전했던 임희정은 최종일 6타를 잃으며 공동 16위(4언더파 284타)로 경기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는 공동 34위(이븐파 288타)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