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건물 에너지 사용량 증가..그린리모델링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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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연면적 증가로 건물 에너지 사용량이 지난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한 그린리모델링 확산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2021년 전체 건축물 에너지 사용량은 전년대비 3% 늘어난 3434만4000TOE(석유환산톤)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건축물 연면적 역시 3262㎡에서 지난해 3363㎡로 3% 늘었다. 국토교통부는 한국부동산원과 함께 전국의 모든 건물을 대상으로 지역별, 용도별, 세부용도별, 에너지원별로 에너지 사용량을 집계해 매년 5월 말 건물에너지 사용량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2018년부터 연면적은 3126㎡에서 3363㎡로 급속하게 늘었지만 사용량은 3444만TOE에서 3434만TOE로 줄었다. 단위면적당 건물에너지 사용량 역시 감소 추세다.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주거용은 약 60%를 차지(공동주택(43.2%), 단독주택(15.9%))하며, 나머지 비주거용에서는 근린생활시설(13.9%), 업무시설(5.9%), 교육연구시설(4.8%)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 지역이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절반(49%)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중 서울 지역은 연면적 비중(17%)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 비중(22%)이 높아 타 지역에 비해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 부문에서 사용된 에너지 원별로 분류하면 전기(52%), 도시가스(40%), 지역난방(8%) 순이었으나 거주 형태에 따라 세분해 살펴보면 주거용은 도시가스(52%)가, 비주거용은 전기(73%)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에너지원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단열기준 도입 시점(1979년) 전·후부터 사용승인을 받은 건축물의 그룹(10년간격)별 연간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을 시계열로 분석하면 단위 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단열기준 도입 시점인 1979년 이전 사용승인 받은 건축물 대비 최근 10년 이내에 사용승인을 받은 주거용 건물은 23%(215 kWh/㎡·y→166 kWh/㎡·y), 비주거용은 36%(225 kWh/㎡·y→144 kWh/㎡·y) 단위 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이 감소했다.

그동안 신축건축물에 대한 단계적 에너지 허가기준 강화, 노후건축물에 대한 그린리모델링 추진 등 건물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녹색건축 정책 추진이 에너지 사용량 감소 효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엄정희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은“국토교통부는 건물에너지 사용량 및 효율 등 다양한 지표를 분석하고 건물 부문 온실가스배출량 통계로 확대하는 등 건물 에너지 사용량 국가승인통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여 공공부문 디지털정보 공유기반 마련을 통한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축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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