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를 치르는 여야 후보들이 공식 선거운동 기간 마지막 주말을 맞아 총력전을 펼쳤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8~29일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성동구 서울숲과 카페거리, 송파구 석촌호수와 송리단길, 강남구 가로수길 등을 연이어 찾았다. 또한 강북구 북한산우이역·북서울 꿈의 숲, 상계중앙시장, 영등포구 여의한강공원 등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바닥민심'을 강조했다. 안 부대변인은 29일 전자신문에 “서울숲과 성동구·송파구 등에서 만난 시민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선거운동 초반에는 시민들이 데면데면해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아니다. 먼저 알아봐 주시고 먼저 인사를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바닥민심이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9일 이른바 '뚜벅이 유세'를 펼쳤다. 오 후보 역시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은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광진구 구의동 어린이대공원과 동대문구 성바오로병원, 마포구 한강공원 망원지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 이른바 '연트럴파크', 서대문구 홍제천, 중구 백학시장 등을 차례로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유세에서 “광진구에 이런저런 할 일이 참 많다. 나와 함께 시의원·구의원 등이 원 팀이 돼서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을 잘하고 인망도 두터운 후보들과 함께 일할 기회를 꼭 달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29일부터 '파란 31 대장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대장정 첫날인 29일 김포와 고양·파주·연천·동두천·양주·포천·의정부 등 경기 북부 접경지역을 우선 방문했다. 김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말꾼이 아니라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말 번드레하게 하고. 말만 잘하고, 남이 써준 것만 읽는 사람이 아니라 일과 성과와 업적과 실적으로 증명하고 그동안 살아온 삶의 궤적으로 보여준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무박5일 선거운동'을 선언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29일 경기 서남부지역(안산·군포·안양·화성·평택)을 돌며 유세를 펼쳤다. 황규환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지금 이틀째 함께 밤을 새고 있다”며 “만나서 우리를 응원했던 분들이 투표장에 나갈 수 있도록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