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원장 송규호)은 디지털 융합기술을 적용해 지역 정밀기계가공산업 생산성과 기술력 향상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최근 대구시가 산업통상자원부 '디지털융합 제조공정 혁신 정밀기계가공산업 육성사업'에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스마트공장 확산에 따라 정밀기계가공산업은 급성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기술 수준은 독일과 일본 등 선진국 대비 80% 수준이다. 게다가 중국 저가 제품에 밀리고 있어 기업 기술력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디지털융합 제조공정 혁신 정밀기계가공산업 육성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DMI가 수행한 첨단공구 기술고도화사업 성과를 활용, 지역 기계부품산업의 가공정밀도 향상과 제조공정 혁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국비 170억원과 대구시비 95억원 민간자본 50억원 등 총 31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대구 국가산업단지 1단계 부지에 정밀기계가공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지역기업 기술지원에 나선다.
기술지원사업은 기계가공 공정에 장비-로봇 표준모델 개발·보급, 공정 디지털화, 신제품 상용화 지원 등 크게 세 가지다. 장비-로봇 표준모델 개발·보급은 3D 공정과 고정밀 공정에 여러 장비를 로봇으로 연결해 사람이 하기 어려운 정형화된 정밀, 고속, 반복 작업을 지원한다.
공정 디지털화 사업의 경우 가공 기계에 센서를 부착, 데이터를 수집·저장·분석해 공구 선택·수명, 가공 방법(깎는 순서, 위치 등) 등을 표준화해 가공조건 최적화와 가공 장비 고장예측 등을 지원한다. 신제품 상용화 지원사업은 상용화 공정과 시제품 생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DMI는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비용 감소, 시간 단축, 품질 향상 등 지역 기업제품이 가격과 기술 경쟁력을 두루 갖춰 정밀기계 가공산업이 신산업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규호 DMI 원장은 “지역 주력산업을 로봇·미래차 등 첨단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정밀기계가공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며 “디지털융합 제조공정혁신을 통해 지역산업의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