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뉴스픽!]'전자약'으로 안구건조증 개선…라섹 부작용 걱정 던다

뉴아인·삼성서울병원 임상
치료 4주 만에 52% 개선 확인
내년 하반기 제품 출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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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전자약이 안구건조증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과질환 분야에서 전자약 치료 효과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뉴아인은 삼성서울병원 안과 정태영 교수팀과 함께 라섹 수술 이후 중증도 이상 안구건조증을 겪는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한 탐색임상에서 각막 형광염색 지수가 대조군 대비 4주 만에 52%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각막 형광염색은 안구상피가 염색되는 정도에 따라 각막 손상 정도를 정량화하는 임상적 지표다.

결막 형광염색 지수도 4주 만에 81% 개선돼 직접적인 수술 부위가 아니라 전반적인 안구 손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임상 통증 점수도 일주일 만에 58% 개선돼 수술 환자들의 통증 완화에도 전자약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물막파괴시간(TBUT)은 12주 동안 63% 증가했다.

안구건조증은 라섹 수술 등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환자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이다. 뉴아인은 대형국책과제인 연구중심병원 사업 세부 과제인 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한 지능형 전자약 개발 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돼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안구표면 질환 치료를 위한 비침습 신경자극기를 개발하고 있다. 미세전류 자극을 이용한 안구 표면 질환 치료의 임상 근거를 확보해서 각막신경과 안구건조증 치료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전자약이란 전기, 자기장, 초음파 등 전자기적 자극을 전달해서 생물학적 현상을 유도해 질병을 치료하는 전자장치다. 질환과 관련된 특정 부위와 표적 장기에 선택적으로 작용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환자의 증상 변화를 실시간 감지해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

뉴아인은 그동안 신경계 자극에 국한됐던 전자약 기술을 손상된 신경 재생 유도 분야로 확대하면서 다양한 각막질환, 망막질환 치료와 신경재생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사한 기전으로 최근 안면신경재생 관련 동물 실험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회사는 안구건조증에 이어 녹내장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황반변성 환자 대상 임상시험계획(IND)도 허가를 받아 임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탐색임상을 마치고 올해 각막질환 대상 확증임상에 들어가서 허가를 받고 내년 하반기에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김도형 대표는 “눈과 안면신경 분야에서 전자약 효과를 검증한 것은 뉴아인이 세계적으로 처음”이라면서 ”노령인구가 증가하면서 늘어나는 중증 안구 질환 대상 전자약으로 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제약사와 기술이전과 전략적투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다양한 협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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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아인 직원들이 제품을 개발 중인 모습. (사진=전자신문 DB)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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