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중국 사회·환경·자원 등 질적성장 지속...진출전략 재점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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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장정책 전환 과정. <자료 한국무역협회 제공>

중국 경제가 질적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이 진출 전략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 성장전략 전환과 우리 기업 대응전략' 보고서를 23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중국 질적 성장 기조에 맞춘 우리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전략으로 △스타트업 협력 진출 △도시군 특성별 맞춤 진출 △소비시장 공략 세분화 등 3가지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중국 혁신기업들과 협력을 통한 진출을 우선적으로 제시했다. 중국 정부가 공동부유(부의 재분배) 노선에 따라 창업기업,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베이징(4위), 상하이(8위), 선전(19위), 항저우(25위) 등 중국 도시가 세계 창업도시 상위 30개 중 4개나 포함돼 있고 중국 대학생 창업비중이 9.4%로 창업생태계도 활성화돼 있다.

보고서는 중국 신형도시화 정책은 불균형 문제와 소비주도 성장 핵심인 만큼 장기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기업이 중국 5대 도시군별 맞춤형 전략 수립에 참고할 수 있도록 도시군별 특화 산업을 소개했다. 진출 유망 분야로 빠른 도시화로 인한 환경오염 및 자원부족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농업기술 향상, 자원개발, 에너지 효율화 분야를 꼽았다.

중국은 2000년대 투자·수출 주도로 급격한 양적성장을 이뤘지만 사회 불균형, 환경오염, 자원고갈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자 2010년대부터는 질적성장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중국 경제성장 둔화가 발생했고 최근에는 팬데믹, 미국과 무역분쟁,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등 예상치 못한 대내외 악재까지 마주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질적 성장 경제로 전환한 배경으로 경제 발전 과정 중 하나이자 중진국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한 생존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대내외 환경 변화는 중국이 오히려 질적으로 성장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관련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기로 꼽았다.

무협 관계자는 “중국 경제성장 둔화 기조는 성장전략 전환에 따라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왔다”며 “중국 질적성장으로 전환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과제로 우리 기업들도 진출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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