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룬은 라이프스타일 전문몰이다. 룬룬 운영사 에이피티는 창업 4년 만에 매출 10억원 규모 쇼핑몰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룬룬 성장비결은 내부 구성원이 가진 개성과 취향을 제품에 담아낸 덕분이다. 지난 1월 론칭한 스마트폰 케이스 브랜드 '브리치즈'는 내부 디자이너 2명이 촬영한 동물, 사물 사진을 재해석해 제작한 케이스를 선보이며 매월 1000여개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디자이너들의 개성을 더 많이 드러내는 방향으로 변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김민경 에이피티 대표는 “미국 인기 드라마 여주인공을 모티브로 밝고 세련된 아메리칸 레트로 스타일을 제안하려 한다”고 말했다. 옷에 뿌리는 섬유 향수 브랜드인 '투르드센트'는 2020년 8월 출시한 뒤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김민경, 이수련 대표에 따르면 초기에는 직접 제작한 13종의 향을 선보였으나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6종으로 선택과 집중하는 전략을 취했다.
고급화를 추구하기보다는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뿌릴 수 있는 사용성을 고려하는 동시에 향의 지속력을 높이고 알코올 냄새를 최소화하는 등 과정을 거쳤다. 투르드센트 브랜드는 고객 반응에 힘입어 여러 오프라인 대형서점에도 입점했다.
창업 초기부터 꾸준한 인기를 끈 스테디셀러는 합리적 가격으로 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플 액세서리와 질문이 담긴 노트에 답변을 작성해 교환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일명 '문답류'다. 이들 제품은 전체 매출에서 60~70%를 차지한다.
이수련 대표는 “지난달에는 어버이날을 타깃으로 부모님과 문답을 주고받을 수 있는 패밀리북 제품을 출시해 부모님과 자녀들이 서로를 더 잘 알아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자사 온라인몰을 운영 중인 룬룬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제품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일본 오프라인 매장에 투르드센트 제품을 공급한데 이어 브리치즈 등 제품을 해외 마켓플레이스 등을 통해 직접 판매할 계획이다.
올해는 이 대표 취향을 반영한 캐릭터 홈데코 브랜드도 론칭할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도 구성원 각자 취향이나 하고 싶은 것들을 도전해 나가면서 좋은 제품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