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SSG닷컴과 G마켓 통합 프로모션 '빅스마일데이'를 열고 양사간 시너지를 본격화한다. 이번 행사는 지마켓글로벌의 신세계 편입 이후 처음 진행하는 것으로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G마켓과 옥션은 27일까지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 '빅스마일데이'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참여 브랜드가 10% 늘어난 규모다. 로보락, 리바트 등 대형 스폰서십 브랜드도 지난해보다 2배 늘렸다. 같은 기간 SSG닷컴은 'SSG스마일데이'를 통해 빅스마일데이에 동참한다.
신세계는 지마켓글로벌을 인수한 지난해 말부터 양사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이번 행사를 준비했을 정도로 흥행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SSG닷컴과 W컨셉, G마켓, 옥션 등 신세계 계열 온라인 채널이 모두 참여하는 대형 프로모션인 만큼 시장 관심도 뜨겁다. 특히 이번 빅스마일데이가 최근 론칭한 통합 유료멤버십 스마일클럽 효과를 확인하는 가늠자가 된다는 점에서 전사 역랑을 쏟고 있다.
마케팅 비용도 대폭 늘렸다. G마켓과 옥션은 최대 30만원 할인 쿠폰을, SSG닷컴은 최대 20%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W컨셉도 최대 50% 할인쿠폰 등 6종 랜덤 쿠폰을 선착순으로 발급한다. 이택천 G마켓 영업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빅스마일데이는 신세계 그룹사가 힘을 합쳐 규모감을 키우고 더욱 강력해진 혜택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이 스마일클럽 통합 멤버십 론칭 시점을 빅스마일데이에 맞춘 것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서다. 대규모 프로모션 혜택을 부여해 더 많은 멤버십 회원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통합 멤버십 출범 이후 스마일클럽 신규 가입자 수는 일평균 50% 이상 늘었다.
행사 규모감을 키우기 위해 온라인 채널뿐 아니라 이마트 계열 할인점과 편의점 등 오프라인채널까지 확장했다. 이마트에서는 지난 주말 사전 행사와 팝업스토어를 열고 빅스마일데이 행사에 힘을 실었다. 통합 멤버십과 통합 행사를 통해 '온·오프라인 통합 에코시스템'을 가속화하려는 포석이다. 신세계그룹 측은 “쓱데이, 데이원, 랜더스데이와 함께 빅스마일데이를 그룹 핵심 프로모션으로 격상시켜 차별화된 고객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