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선보일 신형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5' 시리즈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새로운 '프로' 모델이 등장, 더 큰 배터리 등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워치4에 시리즈 최초로 '체성분 측정' 기능을 추가했다. 스마트워치에 두 손가락을 대기만 하면 골격근량, 기초 대사량, 체수분, 체지방률 등 신체 건강 정보를 15초 만에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워치4는 또한 구글 신규 통합 플랫폼 '웨어OS 3'를 지원하는 첫 스마트워치였다.
◇갤럭시에도 '프로'(Pro)가?..."역대 최고 배터리"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3가지 버전으로 제품을 개발 중이다. 모델번호는 △SM-R90x △SM-R91x △SM-R92x, 내부에서 불리는 코드명은 △하트(Heart)-S △Heart-L △Heart-프로(Pro)로 알려졌다.
이 중 가장 작은 모델은 코드명 하트-S로 40㎜ 또는 42㎜ 제품으로 추정된다. 두 번째 모델은 코드명 하트-L로 44㎜ 또는 46㎜일 가능성이 크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세 번째 모델인 하트-Pro다. 현재 이 제품의 공식 명칭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역대 최고 수준인 572밀리암페어시(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작(갤럭시워치4) 배터리 용량이 최대 361mAh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약 60% 늘어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4를 한번 완전히 충전 시 최대 40시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샘모바일은 “이 모델은 '갤럭시워치5 울트라(Ultra)'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다만 현재까지 명칭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공개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갤워치로 '체온' 측정될까…관건은 알고리즘"
체온 측정 등 기존에 없던 기능이 추가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워치4에 혈압, 심전도,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센서를 탑재한 데 이어 올해 신제품에 체온 측정 기능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체온 측정 기능의 핵심은 정확도다. 직사광선 아래, 운동 등 사용자가 처한 외부 환경에 따라 손목 피부 온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대한 정확한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고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일각에서는 갤럭시워치5에 체온 모니터링 기능이 제공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는 이달 초 트위터를 통해 “정확한 체온 측정의 어려움은 피부 온도가 환경에 따라 빠르게 변한다는 것”이라며 “스마트워치를 통해 정확한 체온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알고리즘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궈밍치는 이어 “삼성전자도 이러한 도전에 직면에 있다. 기존 언론 보도와 달리 갤럭시워치5는 알고리즘 한계로 인해 체온 측정을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한편 올해 스마트워치를 포함한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팬데믹 여파에도 지난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구글까지 첫 스마트워치를 공개하며 시장 참전을 예고한 가운데, 시장 점유율 변동이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스마트워치 시장은 애플이 30.1%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주도하고 있다. 그 뒤를 삼성전자(10.2%), 화웨이(7.7%)가 잇는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