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이후 상승세를 지속했던 LG유플러스의 실적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LG유플러스는 2022년 1분기 매출 3조4100억원, 영업이익 261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LG유플러스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 영업이익은 5.1%씩 각각 감소했다. 다소 부진한 실적은 신규 플래그십 단말 출시 지연에 따른 단말수익 감소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총 매출에서 단말 매출을 제외한 서비스수익은 2조 7742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1 %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설비투자(CAPEX)로 5G 네트워크와 신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 등으로 3616억원을 집행했다.
1분기 무선 사업은 지난해에 비해 1.3% 증가한 1조 5182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가입자 순증과 해지율 개선 등 질적 성장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총 무선 가입자는 작년 1분기와 비교해 8.8% 늘어난 1847만3000명을 달성했다. 1분기 무선 순증 가입자는 48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7% 늘었다.
해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2% 포인트 개선되며 역대 최저 수치인 1.18%를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해지율이 가장 낮은 통신사'를 목표로 요금제, 멤버십, 결합 상품 등 고객 경험 혁신 활동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알뜰폰(MVNO) 가입자는 지난해에 비해 42.8% 늘어난 307만 7000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U+파트너스'를 중심으로 전용 단말, 오프라인 판매 촉진 등 중소기업 상생 정책과 MVNO 컨설팅 전문 매장 등 산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들이 가입자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스마트홈 부문은 작년 1분기와 비교해 9.7% 증가한 5816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성장을 지속했다. IPTV와 초고속 인터넷의 꾸준한 가입자 증가와 고가치 고객 유입 확대가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IPTV 사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어난 3327억원이다. 영유아 전용 서비스 'U+아이들나라'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2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가입자는 482만 2천명으로 같은 기간 5.0% 성장했다.
기업 대상 신사업과 IDC,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 수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3624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솔루션 사업 및 IDC 사업 수익은 각각 1113억원, 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13.7% 늘어나며 두 자리수 성장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에도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등 기존 신사업 경쟁력을 지속 고도화하고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콘텐츠, 플랫폼 등 신규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은 “올해 1분기 고객 경험 혁신을 중점에 둔 경영 활동으로 유무선 및 신사업 등 전체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올해 전체 사업 영역의 질적 성장을 지속해 경영 목표와 주주 가치 제고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