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와 손잡고 일본 내 조인트벤처(JV) '스튜디오드래곤 재팬(가칭)'을 설립한다.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은 CJ ENM·스튜디오드래곤과 네이버웹툰 일본 계열사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가 공동으로 300억원을 출자해 상반기 중 세워질 예정이다.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은 스튜디오드래곤, 엔데버 콘텐트, CJ ENM 스튜디오스에 이은 CJ ENM 네 번째 제작 스튜디오다. CJ ENM은 국내와 미국·일본에 각각 제작스튜디오를 구축해 양질의 지식재산(IP)을 확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콘텐츠 기획·개발부터 자금 조달·프로듀싱과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 노하우,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프리미엄 오리지널 IP를 기반으로 한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은 일본 드라마 시장을 혁신하는 리딩 스튜디오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일본의 콘텐츠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1913억달러(약 243조4815억원) 규모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시장이다. 일본은 영상화가 가능한 다양한 장르 마스터피스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일본 디지털 만화 플랫폼으로는 최대 거래액을 보유한 1위 기업이다. 네이버웹툰 일본어 서비스 '라인망가'로 일본 현지 작가를 발굴·육성한다.
스튜디오드래곤이 국내에서 쌓아온 우수한 기획·제작 역량과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오리지널 IP, 네이버웹툰 원천 IP가 결합하면 기존 일본 드라마와 차별화된 프리미엄 콘텐츠를 단기간 내 제작해 흥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철구 CJ ENM 드라마 일본사업 총괄 경영리더는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은 한·일 양국 내 역량 있는 크리에이터가 상호 교류할 수 있는 교두보이자 경쟁력 있는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게이트웨이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양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비롯한 새로운 채널을 타깃으로 프리미엄 드라마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신배 네이버웹툰 일본사업 총괄 리더는 “합작법인 설립으로 콘텐츠 강국 일본에서 웹툰·영상화로 이어지는 IP 밸류체인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