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5G 가입자 증가·신사업 성장에 1분기 영업익 1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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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의 견조한 증가와 신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1분기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유·무선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AI버스(VERSE), 커넥티드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혁신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 4조2772억원, 영업이익 4324억원, 순이익 2203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15.5% 증가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11월 시행한 인적분할로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이 제외돼 61.5% 감소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모두 이통사업(MNO)과 미디어 영역에서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SK텔레콤은 별도 기준 1분기 매출 3조774억원, 영업이익 356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2%, 16.2% 성장했다. 5G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100만 명 순증한 1088만명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5G 가입자 점유율은 지속 확대돼 47.6%에 이르렀다. 5G 출시 후 3년이 지나며 비용 안정화 기조로 마케팅비는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매출 1조260억원, 영업이익 7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6.1%, 영업이익은 0.9%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IPTV 가입자 순증률 1위를 달성했다.

SK텔레콤은 향후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한다. 구독서비스 'T우주'는 최근 이용자 100만명을 넘어섰다. 구독서비스 총 상품 판매액(GMV)은 1분기에만 1300억원을 돌파했다.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도 3월 기준 MAU(월간 실 사용자 수) 135만명을 달성했다. 출시월 대비 5배 증가한 수치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등 해외 통신사들과 이프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협의 중이다.

미디어 사업은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3%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작 콘텐츠 수급 지연에도 가입자 및 시청 건수가 지속 증가했다. SK스토아는 1분기 매출 895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T커머스 매출 1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도 지난해 동기 대비 17.4%나 증가한 3609억원을 기록했다. 가산·식사 데이터센터는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되며 차기 데이터센터도 준비 중이다. 클라우드 이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1분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27% 증가한 2794억원의 설비투자(CAPEX)를 집행했다. 4년 연속 3조원대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도 전년과 비슷한 규모의 설비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성장과 혁신을 이루는 한 해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연결기준 분기실적(단위 : 억원)

SK텔레콤, 5G 가입자 증가·신사업 성장에 1분기 영업익 15% 증가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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