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해단식...尹 '국정과제에 만족감', 安 '文정부 실정 바로잡느냐 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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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6일 50일간의 활동을 뒤로하고 해단식을 가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인수위가 마련한 국정과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실정을 바로잡느냐 고생이 많았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인수위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윤 당선인은 “제가 부족함이 많지만 새 정부는 여러분의 도움으로 잘 운영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 안철수 인수위원장으로부터 국정 과제를 책자로 전달받았는데 정말 든든하다. 이때까지 이렇게 충실하고 신속하고 별 탈 없이 인수위에서 정부 출범을 준비한 예가 있었나 싶을 정도”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정부 공직에 참여하든 아니면 나중에 참여하든 여러분이 강력한 국정 지지 세력과 동반자로서 많이 도와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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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인수위사진기자단

당초 이날 해단식은 날씨 우려로 당선인 집무실이 있는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실내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장소가 급히 변경됐다.

안 위원장은 “하늘이 이렇게 화창한 날을 주시니, 이 정부의 시작부터 하늘이 보살펴주시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임 정부에서 그려놓은 그림 중에 잘못된 것들을 빡빡 지우고 새로, 제대로 그리는 게 얼마나 어렵냐”며 “근데 내 평생 만나본 분 중에서 가장 능력 있는 인재분들이 그 일들을 전부 해줬다”고 사의를 표했다.

인수위는 지난 3월 18일부터 이날까지 50일간 활동했다. 국민의례와 인수위 활동 과정을 담은 영상 시청, 경과보고에 이어 윤 당선인이 인사말에서 인수위 구성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자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