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공급망 차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애플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973억달러(약 123조8000억원), 순이익은 8.6% 상승한 250억달러(약 3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1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월가에서 예상한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도 상회했다.
애플 아이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5% 늘어난 505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데스크톱·노트북PC 등 맥(Mac) 컴퓨터 매출액도 104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14.7% 늘었다. 아이패드 매출은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직격탄을 맞으며 1.92% 감소한 76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애플 신성장동력인 서비스 부문 역시 호실적을 기록했다. 애플뮤직, 애플TV+, 애플뉴스 등 구독형 상품이 포함된 서비스 부문 1분기 매출액은 198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했다. 앱스토어, 애플뮤직, 애플케어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공급 제약이 지난해 4분기에 겪었던 것보다 크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2분기에는 중국 코로나19 봉쇄령으로 인한 제품 생산 차질과 수요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판매에 타격을 입고 서비스 부문 성장도 둔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공급망 차질로 매출액이 40억∼80억달러규모로 타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