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4차산업혁명 시대 발맞춘 대규모 구조 개혁 단행...대학 혁신 선도 기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글로벌인재대학 등 4차산업혁명 대비 2개 단과대학 신설
기존 단과대학 통합해 총 15개 단과대학으로 교육편제 개편
AI,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미래 신성장 동력 분야 교육·연구 역량 집중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가 2023학년도부터 차세대 글로벌 인재육성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교육편제로 개편, 사회 수요 맞춤형 인재 육성에 속도를 낸다. 교육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하고, 사회와 산업구조 변화를 능동적으로 이끌어갈 인재를 키우기 위해 선제적으로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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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학교 전경

이번 학사구조 개편은 대학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구조개혁이다. 개교 75주년을 맞아 '인류사회 번영에 공헌하는 창의혁신대학'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한 첫걸음이다. 기존 산업시대에 맞춰진 학문 분류 체계를 과감하게 탈피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해 대학 경쟁력 강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주요 내용은 ▲단과대학 명칭 변경 및 표준화 ▲지속가능한 학부(과)로의 체질 변경 및 재편 ▲신입생 모집단위 조정 등 사회·경제 구조 변화와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선제적 대응책을 담고 있다.

기존 16개 단과대학 체제에서 신설·통합 등을 거쳐 15개 단과대학으로 재편한다. 이 가운데 소프트웨어융합대학과 글로벌인재대학의 신설이 단연 눈에 띈다.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은 미래 신성장 동력인 AI와 블록체인, 메타버스 분야에서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신설했다. 대학 내에 AI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보안 전문가 양성을 위한 소프트웨어융합학부를 신설해 2023학년도부터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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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글로벌 위상과 국제사회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글로벌인재대학도 신설했다. 글로벌인재대학에는 국제적 수준과 요구에 부합하는 교육과정과 인프라를 구축해 해외 우수 인재들이 수학할 수 있는 교육·연구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캠퍼스 구축과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인재대학에는 기존 중국언어문화학과와 새마을국제개발학과가 편입되고 글로벌교육학부, 글로벌통번역학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등 3개 학부(과)가 신설된다. 새마을개발 등 한국의 발전경험 공유에 앞장 설 국제개발 전문가를 비롯해 한류 전파를 이끌 한국어교육 전문가, 국제 사회에서 다양한 교류·협력을 선도할 통·번역 전문가, 경영학적 지식과 글로벌 소통 능력을 겸비한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글로벌 인재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기초교육대학은 천마학부대학으로 변경된다. 지난해 문·이과 통합 수능이 처음으로 실시되는 등 융·복합형 인재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다. 천마학부대학에서는 전공자유선택학부를 신설해 유연한 학사 구조와 자유전공을 통해 계열 구분 없이 다양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학문적 배경과 산업 생태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융·복합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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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문과대학은 언어·문학, 인문학 중심의 학부(과)로 구성해 인문대학으로 새 이름을 단다. 문과대학 사회과학계열 일부 학과와 정치행정대학이 통합해 사회과학대학으로, 디자인미술대학과 음악대학은 예술대학으로, 상경대학과 경영대학은 경영대학이라는 이름을 달고 새롭게 출발한다. 특히 경영대학에서는 교육부 정책에 발맞추어 산업경영학과(정원 외 재직자전형)가 신설된다. 지역 산업 인력에 대한 교육을 통해 대학과 지역 기업, 지역 사회의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학이 나서는 것이다.

올해 영남대 특수대학원도 개편했다. 경영대학원과 행정대학원은 경영행정대학원으로 통합하고 리더십코칭학과를 신설했다. 기존 스포츠과학대학원은 환경보건대학원으로 편입해 스포츠과학과와 국제개발보건학과를 신설했다. 특히 온라인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환경보건대학원 스마트헬스케어학과가 2022학년도 2학기에 처음 개설되는 등 학부뿐만 아니라 대학원에서도 사회 수요를 반영한 교육편제 개편이 이루어졌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이번 교육편제 개편은 대학을 둘러싼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과 교수, 직원 등 대학 구성원 모두가 하나의 마음으로 뜻을 모은 결과다. 대학과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된 것”이라면서 “올해 개편된 교육과정과 학사구조를 기반으로 인류 사회에 공헌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하고자 한다.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 시대적 소명의식을 가진 인재 육성에 영남대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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