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우선 조건으로 '강제징용'·'위안부' 등 현안 문제 해결을 제시했다.
NHK는 지난 26일 기시다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이 파견한 한일정책협의단과 가진 회담에서 이 같은 의중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회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 문제 등을 거론하며 한일관계 개선을 급선무로 꼽았다. 이를 위해서는 강제 징용과 위안부를 둘러싼 문제 등 현란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표단은 한일관계를 중시해 협력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는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나라와 나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국가간 관계의 기본”이라면서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도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NHK는 일본 정부와 여당 내에 한일정책협의단을 “관계를 되돌리기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전했다. 반면에 “현안 해결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비판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본 정부가 다음달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대응을 신중히 파악하면서 관계 개선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