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와 군산대는 해양수산부·해양수산과학기술원이 주관하는 '해상풍력, 수산업, 환경 공존 기술개발사업'이 국가 연구·개발(R&D)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해상풍력사업의 주민수용성 및 환경성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해상풍력단지에 적용가능한 새로운 수산업 방식 개발 및 어업인의 이익을 창출하고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상생 기술 및 정책개발을 위해 이뤄졌다.
도는 공모 초기 공모선정 및 사업효과 제고를 위해 해상풍력 기 설치지역인 고창과 부안 서남권 실증단지를 중심으로 세계 최대 8.2GW 해상풍력단지 설치 예정인 전남도와 공동 추진할 것을 사전 협의했다. 그 결과 군산대와 목포대를 주축으로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 사업은 전북 고창·부안 서남권 해상풍력단지와 전남 신안 및 영광 해상풍력단지 해역을 중심으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 192억원을 투입, 해상풍력단지내의 공간을 활용한 양식 및 수산자원 조성기술 개발을 통해 수산업과 해상풍력 간의 공존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해상풍력단지 내 수산생태계 영향분석, 자원관리 및 생산기준(안) 마련을 위해 △수산업·해상풍력 공존형 입지조건 분석 △해상풍력 공존형 시설물 도입 및 양식품종 선정기준 마련 △해역별 수산자원환경 지도 개발을 위한 해역별 수산생태계 모니터링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해상풍력 공존 양식장 설계 및 양식기술개발을 위해 △어류·해조류·패류 등 지역맞춤형 공존 양식장 실증 및 운영 매뉴얼 개발 △해상풍력 공존 양식장 시범단지 현장검증 및 생산성 평가 모델 개발 등을 통한 수산업·해상풍력 공존융합기술의 경제적, 기술적, 환경적 타당성을 검토한다.
해상풍력 공존형 수산자원조성 및 활용기술 개발을 위해 △친환경·재순환 인공어초 기반 해상풍력구조물 연계 수산자원조성 평가모델 개발 △해상풍력 공존형 수산자원조성 및 활용 현장실증 △해상교통안전진단, 수산업 공존 풍력단지 위험도 평가 및 운영가이드라인 개발을 통한 지역사회 수용성·만족도 조사 기준을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수산업 공존형 해상풍력 상생리빙랩 운영을 통해 △어업인 상생협력 방안 △해상풍력 공존형 수산업 전업 모델 개발 △어업인요구 공통사항에 대한 다부처협의체와 연계해 어업인 맞춤형 관리 및 지원방안 등을 마련한다.
나해수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그동안 공유수면 특성상해상풍력 사업의 독점적 이용으로, 같은 수면을 이용하는 수산업 활동이 제한돼 어업인들의 우려와 상실감이 컸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서 해상풍력단지 내의 수산생태계 연구와 효율적인 수산자원관리 및 양식생산모델을 개발, 해상풍력과 수산업이 공존할 수 있는 상생방안이 도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