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맞서고 있는 유럽 국가들은 마크롱 대통령 재집권으로 단일 대오를 유지하게 돼 안도하는 모양새다.
25일 주요 외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대선에서 극우 성향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르펜 후보와 5년 만에 다시 대선에서 만나 승리를 거뒀다. 프랑스에서 20년 만에 탄생한 재선 대통령이다. 프랑스 내무부는 개표율 90% 시점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득표율 56.6%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아내 브리지트 여사와 에펠탑 주변 샹드마르스 광장을 방문해 지지자들에게 당선사례를 했다. 그는 “극우 사상을 막기 위해 내게 표를 줬다는 것을 안다”면서 “한 진영의 후보가 아니라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마크롱 대통령 당선에 따라 프랑스의 친 유럽연합(EU) 노선이 지속되는 것은 물론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미국 등과의 협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그가 EU 통합을 가속하기 위한 유럽군 창설과 역내 재정규칙 일부 완화 등을 주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전 협의에서도 적극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스카이뉴스 등은 마크롱 대통령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유럽이 안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르펜 후보가 이번 프랑스 대선에서 승리했다면 현재 러시아에 대항하고 있는 서방 진영의 연대에 금이 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르펜 후보는 대선 기간 프랑스 국익 최우선주의, 마크롱 대통령의 개혁 정책 전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에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용인하는 등 친러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는 유럽과 러시아의 외교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마크롱 대통령의 승리가 확실시되자 트위터에 “탁월한 협력을 계속할 수 있게 돼 대단히 기쁘다”는 트윗을 올렸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프랑스 유권자들은 유럽에 대한 강한 헌신을 보였다”면서 “계속 좋은 협력 관계를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프랑스는 가장 가깝고 중요한 동맹국 중 하나”라면서 “양국과 세계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계속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축하를 보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