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주먹’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미국의 전 복싱 헤비급 세계 챔피언 출신 마이크 타이슨이 같은 비행기에 탄 승객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전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플로리다행 여객기에 탑승한 타이슨이 여객기가 이륙하기 전 뒷좌석 승객을 폭행했다고 2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가 보도했다. 타이슨은 당초 자신을 알아본 피해자와 셀카를 찍어주고 간단한 대화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뒷자리에 앉은 승객이 쉬지 않고 타이슨의 신경을 건드리자, 이에 화가 난 타이슨이 피해자에게 주먹을 날렸다. 또 다른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는 피해자가 앞자리에 앉은 타이슨을 향해 과장된 동작과 함께 계속해서 말을 모습이 담겼다.
타이슨은 뒷좌석의 승객을 폭행한 뒤 스스로 여객기에서 내렸다. 피해자는 얼굴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마에서 피가 나 응급 처치를 받은 뒤 그 역시 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슨 측은 "뒷좌석의 승객이 만취한 상태였고,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며 "문제의 승객이 타이슨을 괴롭힌 것은 물론 물병을 던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1985년 데뷔 이후 연전연승을 기록하며 WBC 헤비급 챔피언이 된 타이슨은 첫 1패를 38번째 경기에서 당할 정도로 복싱계 최고의 스타였다. 통산 58전 50승 2무 6패 중 KO승만 44차례를 거둔 뒤 '핵주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이후 1992년 성폭행 사건에서 유죄를 받고 3년 가까이 복역했으며, 부인을 폭행하는 등 논란을 일으켰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