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월드IT쇼(WIS) 2022' 이튿날인 21일까지 혁신 디지털기술을 체험하려는 3만2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SK텔레콤 이프랜드, 팀스토리의 유스토리 등 이용자가 가상공간에서 손쉽게 모여서 의사를 소통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주목받았다. 로봇은 AI와의 연결성을 기반으로 활용성과 편의를 배가시켰다. 전시장 곳곳에는 LG전자 클로이를 비롯해 스토랑 배달로봇, 휴림로봇 테트라-DSV 등 AI 로봇이 경쟁을 펼쳤다. 공공장소에 배치돼 생활편의를 제공하는 로봇부터 대규모 물류창고에서 짐을 자동으로 옮기는 로봇, 레스토랑에서 주문을 접수하는 로봇 등이 생활과 산업 곳곳에서 실제 적용되며 본격적인 상용화를 알렸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WIS 2022는 국내 최대 ICT 전시회로, 기업의 놀라운 기술발전을 체험할 수 있었다”며 “ICT 생태계와 저변 확대에 주력해 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도 엔데믹 시대에 발맞춰 진화하며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브레싱스의 폐건강 측정기는 간편한 호흡측정기를 스마트폰과 연결해 폐의 상태를 측정하고, 통신망을 통해 클라우드와 연결돼 분석을 제공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AI기반 노인피부질환 측정, CSENA는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디지털 마스크 등은 엔데믹 시대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선점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국 기업은 초연결 인프라 경쟁력과 AI 응용능력에 있어 세계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CES, MWC 등에서 각종 상을 휩쓴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들이 WIS 2022를 통해 국민에게 혁신서비스를 선보이고, 교류·경쟁하면서 완성도를 높이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종결되는 '엔데믹' 시대를 앞두고 주요 기업이 5세대(5G) 이동통신과 메타버스, 로봇, 헬스케어 등 디지털혁신기술 선점 경쟁에 착수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이후 처음으로 열린 국내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월드IT쇼'에는 국내외 360여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핵심기술과 전략을 선보이며 엔데믹시대 디지털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 시작을 알렸다.
WIS2022 특별취재팀= 박지성(팀장)·정용철·박정은·권혜미·정예린·송윤섭기자, 사진=박지호차장·이동근·김민수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