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최대 2억km 먼 ‘붉은 행성’ 화성에서도 일출을 볼 수 있다. 화성의 지질학자 ‘인사이트’ 착륙선은 지표면을 조사하던 중 포착한 일출 사진을 지구로 보내왔다.
14일(현지 시각)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 인사이트팀은 트위터를 통해 화성의 일출을 공개하며 “결코 질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팀은 “매일 아침, 저 먼 점은 하늘 높이 올라가서 내게 내면의 울림을 들을 수 있는 힘을 준다”며 감탄했다. 공개한 사진은 여러 사진을 가공해 하나의 움직이는 이미지(GIF)로 만든 것이다. 좁쌀 크기로 보이는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는 화성의 지진(Marsquakes)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 2018년 11월 화성에 착륙한 탐사선이다. 현재까지 화성의 1년(지구 기준 약 687일)을 모두 채우고 현재 연장된 수명으로 탐사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1월, 화성에서 발생한 대규모 먼지 폭풍으로 인해 인사이트의 태양 전지판은 모래 범벅이 됐다. 이로 인해 과학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전력을 생산할 수 없게 되면서 ‘안전 모드’로 전환했다. 인사이트의 바퀴를 멈추게 만든 ‘먼지 악마(Dust devil)’의 모습은 지난 7일 큐리오시티가 포착해 공개한 바 있다.
이후 2월 15일(현지 시각) 나사는 인사이트가 임무에 복귀한다고 알렸다. 인사이트는 올해 연말, 임무를 끝내고 잠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