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윤석열 정부 내각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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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초대 내각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한 달을 앞두고 첫 내각 인선을 10일 발표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한 8명의 후보자들이 대상이다. 윤 당선인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해당 분야를 가장 잘 이끌어줄 인사를 대상으로 검증한 인선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부처 장관 후보자들도 검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부처 장관 후보자들 면면을 보면 검증이 완료된 인사라는 점 외에 특별한 기준은 없어 보인다. 다만 가장 시급한 경제 관련 부처 장관들이 빨리 지명됐다는 점은 다행스럽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거시경제 총사령관으로서 최근 급등하고 있는 물가를 관리하고 민생이 하루빨리 안정되도록 총력을 다해야 한다. 정통 경제관료로서 국정 운영 경험과 국회에서 쌓은 의정 활동을 기반으로 의회와 협치에 주력해야 한다.

실물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일찍 지명된 것도 시선을 끈다. 이창양 KAIST 교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간사로 합류할 때부터 유력한 장관 후보자로 손꼽혔다. 지명 소감에서 밝혔듯 대전환기를 맞고 있는 우리 산업의 진로를 합리적인 정책으로 뒷받침하길 기대한다. 규제 개혁과 기술 경쟁력 혁신을 통해 민간의 활력을 높이는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학계에서 쌓은 반도체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미래 기술을 만들기 위한 기반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날 함께 지명된 이종섭 국방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정호영 보건복지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들도 각 부처 현안을 냉철히 분석해 실용주의 정책을 설계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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