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자체 지식재산권(IP)를 중심으로 돈버는 게임(P2E)시장에 대응한다. 오딘, 아키에이지, 카카오프렌즈 등 자회사 IP의 활발한 활용이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는 28일 경기 성남 GB-1타워에서 열린 정기주총에서 조계현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 등을 통과시켰다.
재선임된 조 대표는 “IP 조달 능력과 대형타이틀 운영능력 등이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져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거뒀다”며 “올해 다양한 신규 타이틀이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이다. 비욘드 게임 부문을 확장해 더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P2E 게임 10종을 연내 출시한다. 수집·교배 전략 RPG, 스포츠 PvP, 소셜카지노, 대전형 퍼즐게임, 부동산 등 다양한 장르 게임을 순차 선보인다. 자회사 메타보라를 주축으로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아키에이지'의 엑스엘게임즈 등 20여개 거버넌스 카운슬 파트너사를 확보해 경쟁력을 키운다. 구체적인 온보딩 시기는 미정이다.
조혁민 최고재무책임자는 “최근 분위기가 바뀌면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IP홀더가 최고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자체 IP를 중심으로 가치를 최고로 가져갈 수 있는 방향으로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최대규모 게임 오딘은 이달 29일 대만 시장에 출시한다. 첫 해외 진출이다. 대만은 국산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선호도가 높아 기대치가 크다. '리니지M', '리니지W', '라그나로크M', '라그나로크X', '검은사막 모바일' 등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조 대표는 이달 16일 대만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PC 모바일 등 디바이스 보유 수준과 네트워크 환경을 고려했을 때 오딘 서비스의 최적화 지역이라고 생각해 첫 번째 해외 진출 국가로 대만을 선택했다”며 “대만 출시에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준비했다”고 밝혔다.
기대작 우마무스메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우마무스메는 실존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육성하는 서브컬처 장르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일본에서 1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트위터 세계 트렌드 1위에 오르는 등 흥행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국내 정식 서비스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도 이용자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최근 티저 페이지를 오픈했다.
조 CFO는 “조만간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수익모델(BM) 측면 때문에 기대보다 좀 늦어지는 부분이 있는데 서비스나 재무측면에서 모두 최고의 BM으로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간에 퍼진 5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일시 전환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했다. 조 CFO는 “카카오게임즈는 CB 5000억원에 대해 50% 콜옵션 행사 권한이 만기 직전까지 있다”며 “그때까지는 모든 투자자가 일시에 청구해도 2500억원에 대해서만 전환 청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