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3D그래픽 기술과 인터렉티브 소통을 더한 온라인 콘서트를 방구석 1열에서 만나는 세상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온라인 비대면 소통이 익숙해졌다. '언택트' 공연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공연이 탄생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도 한류를 이끄는 K-팝 스타 공연 뿐만 아니라 클래식 공연, 다큐멘터리 콘텐츠 등으로 비대면 콘텐츠를 제공하며 글로벌 팬심을 사로잡고 있다.
웨이브는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를 독점 제공하고 있다. NCT, 엑소(EXO) 백현 등 K-팝을 이끄는 아티스트가 AR·3D 그래픽 등으로 생동감 있게 구현해낸 공연 콘텐츠는 출시 첫 달 전체 영화 카테고리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AR은 실제로 존재하는 사물이나 환경 등 현실세계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 하나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무대장치 없이도 AR 기술로 다채로운 무대를 구성할 수 있어 언택트 공연에 널리 사용된다.
비욘드 라이브 백현의 '고스트' 무대에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해 빛으로 형상화된 8m 크기 자이언트 댄서가 등장한 퍼포먼스는 화제가 됐다. 모션 캡처는 사람의 연기를 컴퓨터로 옮겨 디지털 캐릭터 형상으로 전환하는 시각효과 기술이다.
영화 '반지의 제왕' '아바타'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흔히 적용된 기술이다. 기술 구현은 광학식 모션캡쳐를 통해 이뤄진다. 빛 반사성이 좋은 마커를 붙인 뒤 빛 반사를 읽을 수 있는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마커의 위치를 데이터로 추출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기술 구현으로 백현은 엑소 세계관 속 백현의 초능력인 '빛' 콘셉트를 녹여내 생동감있는 스토리텔링을 완성했다.
웨이브는 5GX 멀티뷰 클래식 공연 시리즈도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과 공연기획사 크레디아가 협력 제작한 '온:클래식' 공연 시리즈는 5GX 멀티뷰로 제공된다.
연주자별 음을 강조해 들을 수 있는 '멀티 오디오'와 원하는 화면만 모아보는 '분할 화면 선택', 원하는 부분을 최대 4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줌' 기능을 지원한다. 5GX 멀티뷰 기술로 연주자 표정, 운지법, 공연장 전경, 합창석 뷰 등 다양한 시점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무대 뒤 아티스트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도 선보인다. 일명 '언더독 신화'를 일군 마마무의 'MMM_Where Are We Now', 계단식 성장을 거듭해온 몬스타엑스의 '몬스타엑스: 더 드리밍' 등이 대표적이다.
치열한 무대 준비 과정과 아티스트 고민은 물론 수많은 히트곡과 무대 영상까지 다채로운 내용을 담았다. 2년간 펜데믹 상황에서 아티스트가 느껴온 고민과 갈등, 변화와 성장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되는 콘텐츠다.
코로나 블루로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을 다양한 언택트 콘서트와 'MMM_Where Are We Now' 다큐멘터리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