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한국골프, 태국서 시즌 2승 도전... 넘어야 할 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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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이 LPGA투어 4승 중 3승을 올린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제공=올댓스포츠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리더보드를 장악한 한국 선수들이 이번주 태국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 사냥에 나선다. 10일부터 나흘간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 6576야드)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60만달러)가 열린다. 이 대회는 총 68명이 출전해 컷 탈락 없이 우승 경쟁을 펼친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열린 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대거 활약했다. 시즌 첫 출전한 고진영이 우승을 차지했고, 전인지가 공동 2위, 이정은6 공동 4위, 양희영 공동 6위, 김아림 공동 9위 등 톱10 순위 절반 이상을 한국 선수들이 채웠다.

상승세를 탄 한국 선수들은 연이어 아시아에서 열리는 혼다 타일랜드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김아림, 김효주, 양희영, 유소연, 이정은5, 이정은6, 전인지, 최나연, 최운정 등 총 9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한다. 고진영은 이번 주 휴식한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는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 역시 불참한다.

한국 선수들이 이 대회와 궁합이 좋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로 15회째인 혼다 타일랜드에서는 다섯 차례 한국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6년 한희원이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박인비가 2013년 우승을 차지했다. 양희영은 2015년, 2017년, 2019년 우승을 거뒀다. 이밖에 전인지와 유소연은 2016년, 2017년 대회에서 각각 단독 2위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양희영은 LPGA투어 4승 가운데 3개 우승컵을 이 대회에서 들어 올릴 정도로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넘어야 할 산은 자국에서 경기를 펼치는 태국 선수들이다. 이번 대회에는 모리야와 이리야 쭈타누깐 자매, 아타야 티티쿨, 패티 타바타나킷 등 태국 출신 선수 10명이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유력한 우승후보로,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선수다. 티티쿨은 지난해 1타 차로 단독 2위를 기록했다.

올해 대회에서 제시카 코다(미국)가 휩쓴 대회 스코어 기록이 새로 작성될지도 관심사다. 코다는 2018년 대회에서 18홀 최소타(10언더파)를 작성했고, 36홀 128타(16언더파), 54홀 196타(20언더파), 72홀 263타(25언더파) 등 그해 모든 대회 스코어를 작성했다. 타바타나킷이 36홀 타이기록을 가지고 있다. 제시카 코다는 올해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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